만지작만지작

컴퓨터 케이스 diy...

꾸냥 2009. 9. 23. 01:09

어렸을때...
"작은 나만에 컴퓨터가 가지고 싶어!"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30만원짜리보드(5~6년쯤전) 기타 나머지 부품 하면 거진 그때 제법 좋은 사양에 컴을 살 수 있는 금액을 저사양 컴에 쏟아 부을 재력이 안되었다.

그러나. 현재(2009년) 인텔에서 아톰이라는 멋진 녀석을 내놔줬다. 듀얼코어에 하이퍼 스레드!!!

그래서 질렀다. 미개봉 중고 따끈따끈 한것으로.

그전에 몇가지 사이트들을 조사해 봤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면 되나? 디자인 잼병이지만 눈은 높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찾았는데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은 Ryou 라는 일본 작가(?) 의 케이스가 가장 맘에 들었다. (디자인은 저작권 때문에 못 퍼왔어요)

그래! 저거다! 재료는 처음이니 가볍게 MDF 로 하고 슥삭 슥삭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 준비를 하던 중

여친님께서 "처음이니 실패 가능성도 있고 이쁜 상자 사다 만들자!" 라는 의견에 팔랑 넘어가서

뒤지기 시작했다 이곳 저곳 그러다가 우리의 친구 다이소에서 괜찬은 상자를 발견했다.


용도 불명의 상자. 다이소를 종종 들릴때마다 "저런거 누가 사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했지만 내가 샀다.
귀여운 고슴도치가 있는. 메인보드가 맞춤형인 마냥 딱 들어간다.

여기서 필요한 재료

1. 메인보드 : 내가 쓴건 D945GLF2 대략 아톰 쓴 녀석들은 다들 비슷한 크기다. 178mm
2. 메모리 : DDR2 원하는 용량만큼
3. 하드디스크 : 3.5인치를 사용함
4. DC TO DC : 일반 파워를 쓸까 고민을 많이 하다 지른녀석 viako ML-120W 5.83A (70W)
5. 아크릴판 : 바닥에 빈공간을 막기 위해, 위에 중간 층 + 맨위 뚜껑
6. 하드고정가이드 : 하드디스크를 고정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지른 것, 정확한건 3.5인치 하드를 5.25인치에 넣기 위한 고정칸막이?
7. 서포트 : 예전에 이거 명칭을 몰라서 정말 찾기 어려웠는데, 디바이스마트에서 팜 7mm 짜리가 적당함
8. 드릴비트 : 디바이스마트가면 2.5mm 짜리 있음 집에 있음 그냥 써도 됨
9. 톱 : 인터넷에서 흔히 파는 만능톱 계열

이제 만들어 볼까나.

우선 서포트를 바닥에 박아요. 위치는 메인보드 구멍에 맞춰 뚫어 박는다.


미니보드라 4개 박음 끝

이건 정말 개고생 다이소에서 산 줄톱은 약하지 실톱은 자를때마다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지ㅠㅠ'>

결과물... 참으로 자연스럽게 되었네...ㅡㅡ;


대충 넣고 어긋났는곳 없는지 본다.

공간이 무려 남았어...

여기까지 사진을 찍은 다음 자료가 없다.
한 3일인가? 저녁시간 마다 난장을 벌려 가면서 일을 했는데 생각보다 일의 진도가 더디다. 처음 하는일이다 보니 맘대로 흐르지 않고 예상과 다른 복병들이 존재하고 그것들 처리해 가면서 하다 보니 무척이나...ㅡㅡ;
....
그래서 결과물


상단 검은색 아크릴판에는 화이트마카로 낙서를 하려고 했지만... 현재는 마우스 받침으로 쓰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초기 제작 컨셉은 "큐브 & 무소음" 그걸 목표로 dctodc 까지 구매하고 했지만 실제는 메인보드 쿨러에서 소음이 엄청났다. 다른 부품이 조용하진 않지만 여하튼 유난히 그 부분의 노이즈가 커서 결국 집에 있는 40mm 팬 전부 동원하고 안되서 70미리 예전에 사둔 팬으로 교체하였다.

( 참고로 얘기하자면 기본 팬은 답 안나온다. 저항을 붙여도 5볼트로 연결해도 저항+5볼트로 연결해도 소음 자체가 줄어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팬 자체의 소음이 심한듯. )

그리고 또하나 예상치 못한 발열. 시피유 저발열이라고 하나 그건 통풍 잘되었을때 이야기. 은근 발열이 있었다. 정확한 수치가 기억이 안나는데 덥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40도쯤 갔던걸로 기억한다. 그보다 더 심한건 역시나 노스브릿지. 기본 쿨러로 사용해도 완전 밀폐시 70도가 넘어서 불안한 정도로.

결국 쿨러 교체로 노스브릿지의 경우 50도 정도로 잡았다. 이 보드 쓰실 분은 꼭 쿨링에 신경써야 될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병. 3.5인치 7200rpm 250Gb 웬디 하드디스크. 이거 소음 발열 어찌 답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파워를 지녔다. 혼자 뜨겁고 시끄럽고 진동까지 팬이 없을때는 4~50도는 기본이였고 그래서 뒷면에 40mm 팬을 달아주긴 했다. 그래도 약간은 발열이 있지만 겨울이라 무시했다.

은근 기본으로 제작된 나무 상자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부분에 손이 상당히 많이 갔다. 예상과 전혀 다른 실측사이즈에 만들면서 수정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 겉으로는 나름 깔끔해 보이지만 실상은... 훗

총계 :
메인보드 & 메모리 : 110,000원
케이스 : 3000원
dc to dc : 할인쿠폰 신공 34000원
기타 잡비 : 대략 만원
=> 15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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