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툰도시...

꾸냥 2009. 10. 24. 01:22
간만에 만화책을 샀다. 열혈강호. 어렸을때부터 모아오던 거라 그때엔 발매 당일날 사왔는데 지금은 시들시들해져서 잊지 않을 정도로 다음권 나오지 전에 구매하는 식으로 사고 있다.

기쁜 맘으로 펼쳐보니 "영챔프가 이제 안나와요~" 허억! 어렸을 때 그때 당시엔 살 수 없는 청년 잡지라 침만 흘리다 좀 더 나이먹어 사서 봤던 추억의 잡지가 이제 안나온다고 한다. 최근에 만화 출판사들도 경영난에 힘들어 폐업하는 곳들이 생긴다고 하니 요즘 처럼 인터넷 세대와는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각설하고. 왜 글을 끄적거리기 시작했냐면...

열강을 보고 난 후에 다음 편이 너무 궁금해졌다. 대충 한두편만 더 보면 다음권 기다리기 편하겠구나! 라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계속 영챔프가 연재한다길래 힘들게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 대충 감으로 이쯤에 원하는 만화가 있겠구나를 클릭하고 들어가서 보려고 가격 정책을 보는데 "연재 하나당 100원, 만화책은 300원" 오홋 가격 괜찬군....

하지만...

염병스러운 프로그램! 나 나름 개발자다. 그것도 웹. 제법 많은 웹사이트를 만져보고 만들어보기도 했다. UI 구성이나 그런것들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고민도 꽤나 해보았다. 사용자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등등...
그렇다. 엑티브엑스를 깔기위해 꽤나 오랜 시간을 고민을 해야했다. 클릭하면 엑티브엑스를 깔아라 라고 말하고 다시 클릭하면 서명이 없다고 설치 안되고 고객센터를 뒤져서 보안 등급을 낮춰야지만 설치가 되고 또 설치를 해도 다른 회차를 클릭하면 몇번씩 다시 설치하게 하고 정작 아! 이 만화 봐야지! 라고 했더니 회원 가입을 유도하였다. 네이트 하위라 해당 아이디만 있음 다른 과정 필요없이 될줄 알았더니.

젠장 포기다. 안봐

늦는거 같다. 사용자 독자들이 몇이나 이러한 귀찬은 과정을 통해 만화를 볼까? 말해서 다른곳(불법적)에서 클릭 몇번이면 그냥 쉬이 받아 볼 수 있는 것들을 몇번씩 힘든 과정을 거쳐서 봐야된다니...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보안이나 불법적인 사용자들 때문에 그런것들을 하는 것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양날의 칼이라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다가가는 사람들까지 막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지금 내가 느낀 툰도시는 그거였다.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겨눠진 칼날이 더 날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다운만 받아!!!" "사람들이 만화책도 불법적으로 다운만 받아!!!" 이 문제에 대해 그 전에 사용자가 요구를 할때 기존에 자리에서 벗어나 그 사람들을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느냐? 라는 관점에서 현재 만화책과 음악은 비슷하게 흘러가는거 같다.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들이 흐름에 도태되어 간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히 문화를 소비하고 있지만 필요한건 항상 뒷꽁무니에서 이미 다른 문화 서비스에 뒤쳐서 관심이 사라질쯔음 나타난다.

후... 열강 다음권 언제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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