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댐

성북동 탐방...

꾸냥 2009. 2. 18. 03:31

성북동에 몇몇 맛집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맛집 한군데 들려 가기에 의지가 부족하였다.
그러던 중...

"쑥말차가 먹고 싶어!" 라는 특명을 받아서 뒤적거리다 보니 "수연산방"에서 쑥말차를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예전에 미뤄둔 맛집들을 더불어 가기로 하였다.

스케줄은...

1. 고기집에서 밥먹기
2. 소화시킬겸 산책하기
3. 목적지 수연산방가기
4. 마지막 마무리 저녁식사

성북동을 가기 위해서는 (목적지) 4호선 한성대 입구 6번출구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한다 ( 성북03, 2112, 1111 ) 버스를 타고 가다가 "앗 여기다! 싶음 내리면 된다.... 가 아니고 "쌍다리" 나  "성북초등학교" 에서 내리면 된다.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라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인다.

우선 목적지 "성북동돼지갈비집"을 가기로 했다. 간판이 커서 "쌍다리"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 점심시간엔 사람이 많다는 소릴 들어 좀 지난 후에 들어갔다. 그리고 기사 식당답게 바로 주문 및 바로 차려서 나왔다.

기본찬, 빨간 마늘 맛있었고, 김치는 그다지, 조개젓 은근 괜찬았음

반반, 떡갈비랑 뭔지 까먹었네, 연탄으로 구워 연탄향이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해서 좋았다

이게 쌍다리... 다리가 두개 연결되어있었음...

송스 키친인가? 분위기 좋아서 나중에 한번 가보려고 하는데 가격대가 조금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바람과나무" 라는 찻집

만해 한용운 선생이 입적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골목길을 좋아하기에 기꺼이 올라갔는데...

허름한 집에 허름한 간판 심우장은 저쪽으로 좀 더 가쇼~


아래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참 동네가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심우장 사진은 없다. 이유는 평일 낮에 비도 올랑 말랑 하고 있을 때에 갔는데 너무 한적하고 문까지 닫혀 있어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입구까지 가서 두리번 거리다 "다음에..."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오게 되었다. 딱히 건물 하나인데 뭔가... "남의 집에 맨날 모르는 사람 들어와서 불편해!" 라는 느낌이 들어서 못갔는데.

인터넷에 뒤져보니 역시나 들어가도 되는 곳이였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보던지 해야지

산책도 끝냈으니 목적지인 "수연산방"을 찾았다. 거리가 멀지 않아 그렇게 소화에 도움이 되는 산책 코스는 아니였지만 어째튼 날도 춥고 비도오고 해서 들어갔다. 이야기만 들었던 100년쯤 된 고택에 차린거라고 한다. 전통가옥 1호 찻집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메뉴판


예약 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다는 방인거 같은데


대추차, 쑥말차, 기본한과+생각, 복분자 인절미


쑥말차

수연산방에서 느낀건 우선 목표로 했던 쑥말차가 예상했던 차선으로 거품을 한껏 낸 그런게 아닌 그냥 가루쑥차를 물에 타주는 정도였서 예상과 달랐다. 맛은 흠....!?!?, 그리고 대추차는 다른곳과 비슷! 복분자인절미는 맛이 좋았다 따끈한게+_+
문제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사람도 없는 시간인데 뭐가 그리 바쁘신지.
또 하나 가격 오지게 비싸다. 뭐 좋은거 썼다. 라고는 하지만 기억에 저렇게 해서 2만원정도?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3시간이상은 있지 못한다고 한다. 시간은 흘려보내며 유유자적하긴 어려울듯 싶다. 방에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 주인? 이 주구장창 들락거려서 신경에 거슬렸다.
다음에 또 가자고 하면 흠... 글쎄???

수연산방에서 적당히 때우고 대학로로 내려와서 연극보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 노닐다가 저번에 본 냉면+고기 를 먹으러 갔다.

비빔냉면, 물냉면, 고기세트


육쌈냉면인듯. 체인점이라 대학로에 있는것인데...
우선 면이 덜 삶아져있어 뻑뻑했고 더욱이 물냉면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는데 비빔냉면은 저게 뭔지 달고 맛도 없고 절대 시켜서는 안될 물건이였다. 고기는 나름 괜찬았음

성북동 이름만 듣고 처음 가본거 같다. 부자동네. 한쪽은 미칠듯이 돈이 많아 한적한 사람도 잘 다니지 않아 보이는 곳에 프라이빗 뱅크가 있고 한쪽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아 보이는 곳
그래도 음식 맛 분위기는 나름 괜찬았음. 나쁘진 않아서 나중에 한번 더 가볼 생각이 든 곳...

그나저나 정리해 놓으니 엄청 먹었구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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